글리치 후기 결말 40차원의 미친 넷플릭스 드라마

글리치 후기 결말 40차원의 미친 넷플릭스 드라마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글리치’가 개봉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그리치는 외계인이 나오는 SF 미스터리 장르에 인상적으로 본 <인간수업>의 진한세 작가의 작품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요.

드라마 ‘그리치’는 결승점까지 최선을 다해 뛰지 않고 출발점에서 제자리걸음으로 끝난 듯한 작품이었습니다. 글리치 예고편을 봤을 때 외계인이 나오긴 하지만 실제로는 외계인이 나오지 않는 모양만 SF 장르와 같은 우려가 있었습니다.

넷플릭스의 <글리치> 리뷰와 결말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글리치 예고편

글리치 리뷰

넷플릭스 드라마 그리치는 동거까지 하려던 남자친구 이시국(이동휘)과 헤어진 뒤 그의 실종 소식을 들은 홍지효(전여빈)의 이야기입니다. 지효는 시국의 실종을 조사해서 그가 외계인에게 납치된 것 같은데요.

지효는 외계인을 볼 수 있지만 평범하게 살기 위해 이를 무시해왔는데 최근 외계인이 보내는 듯한 메시지를 받아왔습니다. 외계인과 관련이 있다고 믿는 지효는 UFO 커뮤니티 모임에 나가 자신이 보는 현대 유니콘 프로야구 모자를 쓰고 있는 외계인 표시를 봅니다. 그 회원은 지효의 학창시절 친구 허보라(나나)였어요.

드라마 ‘글리치’는 지효와 보라가 외계인에게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국을 찾아내는 이야기입니다. 10부작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전개가 느려질 것 같았지만 역시 별로 재미없는 코미디 설정과 좌충우돌 에피소드 때문에 이야기에 진전이 없었습니다. 특히 글리치 1회부터 3회 중반까지는 지루하고 별로 핵심도 없어서 집중하기 어려웠는데요.

그래도 3회 이후부터는 조금 예능이 되긴 했지만 제 취향이 아니고 재미도 없었어요. 그래서 글리치를 중단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저처럼 글리치를 포기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결말을 정리하려고 빛의 속도로 계속 감상했어요.

드라마 그리치를 계속 보는 이유는 두 가지뿐입니다. 지효가 보는 게 진짜 외계인이냐, 시국이 외계인에게 납치됐냐 하는 거죠. 이에 대한 의문을 영화는 거의 마지막 회까지 제대로 알려주지 않습니다. 계속 다른 작은 사건만 일으켜서 답답했는데요. 여기에 사이비 종교가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종교적인 소재를 즐겨야 더 마음에 드는 드라마였습니다.

드라마 ‘그리치’는 굉장히 돈 작품인데요. 그동안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중 ‘보건교사 안은영’이 가장 4차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리치에 비하면 보건교사 안은영은 4차원이라고 하기에는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글리치는 40차원 정도 되는 것 같아서요.

이러한 이유로 넷플릭스 드라마 ‘글리치’는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작품이 아니라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으로 여겨졌습니다.

한 10시간 동안 이 드라마를 처음부터 보고 있으면 미칠까, 고구마의 전개에 답답하고 가슴이 찢어질까, 아니면 재미있을까 세 가지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글리치 결말

스포일러 주의!

지효는 어렸을 때 일부 기억을 잃었는데요. 최면을 통해 갈대밭에서의 기억을 되찾습니다. 당시 본드를 했다고 믿었는데, 지효는 외계인을 만나 이들로 인해 머리에 칩이 꽂혀 기억을 잃게 된 것입니다. 종교단체 사람들은 지효가 광자 기반 정보 집적제, 즉 외계인 접촉자이자 지효가 자신들을 이끌어주는 호산국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한편 집과 짐을 정리하고 해외로 떠난 것으로 추정되던 시국은 방콕에서 자살 미수를 하고 병원에서 일어납니다. 시국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지효는 시국을 찾아가 첫 번째 목표를 이루지만 자신의 팁을 확인하기 위해 종교단체 추모제에 갑니다. 그리고 자신이 부활했다고 이야기해서 성도들을 안심시키고 문형태 대표목사에게 자신의 팁을 달라고 하는데요.

문현태는 지효의 머리를 확인해봤지만 팁은 없고 신도들을 속여온 것을 알았으니 호산나에서 연기를 계속하라고 했습니다. 지효는 어쩔 수 없이 호산나에서 연기를 하고, 문현태는 가짜 UFO를 등장시켜 성도들을 집단 자살시키려 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지효는 외계인은 없고 자신은 가짜라고 털어놓습니다.

한편 종교단체에 빠져있던 영기는 배신감으로 문현태를 죽이려 했지만 아버지가 나타나 대신 죽입니다.

모든 것이 해프닝으로 마무리하려는 순간 하늘에서 거대한 빛이 나타납니다. 진짜 UFO가 나타나고 지효와 보라는 (고무장갑 문어처럼 생긴) 외계인을 만납니다.

그런데 아무도 두 사람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데요. 지효는 시국이 혼자 그 말을 믿어줬다고 하는데 시국은 미친 여자랑 살 자신은 없다며 헤어지자고 해요. 벌써 헤어졌잖아 ㅋㅋ)

뉴스에서는 추모제에서 사람들이 독극물로 집단 환각 증상을 보였다는데요. 정전 사태에 대한 원인은 불분명하다며 UFO 커뮤니티 오프라인 모임에 온 회원 수는 부쩍 늘었습니다.

보라는 이제 빅풋에 관심을 갖는 모습으로 보라와 지효는 우정을 되찾고 독립을 하게 된 지효는 보라에게 함께 살자고 제안합니다. 지효는 계모와의 관계까지 개선되면서 성장 드라마로 훈훈한 마무리.

지효는 마지막에 외계인이 진짜 있는지 테스트를 할 건데요. 기계에 아무런 반응이 없었는데 지효가 방을 나간 후 반응이 있었어요. 글리치에 외계인이 진짜 있는 설정인지 이게 모자랄까 확실한 영상이 하나 더 있었는데요.

엔딩 후 바로 쿠키 영상이 있는데 시그크가 거대한 외계인을 보게 됩니다. 지효가 본 저 모습의 외계인을!

드라마 그리치는 의도를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성장 드라마에 사이비 종교를 비꼬는 것 같던데요. 애초에 그냥 미스터리 코미디로 즐겨야 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재미가 없어서 장르 자체가 애매해진 게 아쉬운데요.

이 시나리오를 선택한 배우들도 신기하고 이 작품을 제작한 넷플릭스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재미있게 보는 사람도 분명 있을 텐데 저는 좋아하는 장르라서 기대하고 너무 실망했어요. 2시간짜리 영화로 봐도 시간이 아까웠던 내용이었습니다.

극중에서 “미친 사람들의 왕이다”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글리치는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중에서 가장 미친 드라마 같았어요.

<글리치> 보는 시간에 <인간수업>을 다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또 이런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생각하니까, 직접 감상하고 판단해 보세요(나만 당할 수는 없는…)

사진 출처 : 네이버 포스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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